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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 빠삭 > 카툰ㆍ유머

블랙유머 | 동생이 남긴 마지막 낙서에 대한 이야기-2

sorim… | 작성일 17-09-04 18:02 | 조회 690 | 추천 1 | 신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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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png 스압) 동생이 남긴 마지막 낙서에 대한 이야기

 

동생이 죽은지 3년이 지난 2013년 8월 한통의 전화가 셰리의 집에 걸려왔다.

 

앞으로의 일상을 송두리 채 뒤집어 놓을 운명의 전화가

 

"혹시 나딘 하그씨의 댁인가요?"

 

오랜만에 듣는 동생의 이름에 묘한 느낌을 받은 셰리는 숨이 막힐 것 같았지만 최대한 

 

담담하게 말하려 노력했다.

 

"누구시죠.."

 

"다름이 아니라 꼭 보셔야 할게 있어서 전화드렸습니다."

 

죽은 동생의 집에 새로 입주한 세입자이라 밝힌 그는 셰리에게 간곡히 

 

자신의 집으로 찾아와 줄 것을 말했다.

 

며칠 뒤 퀸즈랜드에서 2000km를 날아 시드니의 캐슬 힐 아파트에 도착한 셰리는

 

깊게 심호흡을 들이쉰 뒤 세입자의 집 문을 두드렸다.

 

"안녕하세요. 셰리 하그입니다."

 

"예. 어서 들어오세요. 짐이 많아서 조심해서 들어오셔야 할 거에요."

 

세입자는 그녀에게 반갑게 인사하며 문을 열었다.

 

정돈되지 않은 채 가득 쌓인 세입자의 짐이 들어있는 박스들과

 

그리고 하얀색 벽과 방문에선 칠한지 얼마 되지 않은 페인트 냄새가 셰리의 코끝을 찔렀다.

 

그녀의 눈에 보이는 집 안의 풍경은 마지막으로 본 1년 전 모습과 너무나 달라졌지만,

 

그때까지도 이곳에 살았던 동생의 모습들을 기억하기엔 충분했다. 

 

35.png 스압) 동생이 남긴 마지막 낙서에 대한 이야기
 

세입자가 추억에 빠진 셰리를 객실의 소파로 안내하려 하자 그녀가 입을 열었다.

 

"선생님. 도대체 어떤 일 때문에 절 부르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사실 이곳에 오기 전 집값이 너무 싸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대해서 한번 알아봤죠.

 

사람이 죽은 곳이더군요."

 

"만약 동생에게 일어난 일 때문에 저에게 불만을 이야기 하실꺼라면..."

 

셰리가 거친 어조로 말하자 세입자가 대답했다.

 

"아무래도 동생분의 일과 연관이 있는 걸 제가 찾은 것 같습니다."

 

세입자의 말을 듣던 셰리는 순간 머리를 망치로 맞은듯한 충격을 받았다.

 

"어떤 걸.. 찾으셨다고요?.."

 

"말이 나온김에 욕실로 같이 가시죠. 이건 직접 보셔야할 것 같아요."

 

그렇게 세입자와 셰리는 복도를 지나 낡은 문이 막고 있는 욕실로 향했다.

 

36.png 스압) 동생이 남긴 마지막 낙서에 대한 이야기
 

헤어질대로 헤어진 욕실 문은 집에서 유일하게 바뀌지 않은채로

 

예전 그대로의 낡아빠진 모습이었다.

 

샤아아아아

 

샤워기에서 거칠게 나오는 물 소리가 욕실 문 뒤에서부터 넘어와 셰리의 귓가에 들려왔다.

 

하지만 이미 그녀는 알고 있었다. 저 멀리서 부터 들려오는 

 

샤워기 소리는 단지 자신의 귀에만 들려오는 착각이라는 것을

 

샤아아아아

 

귓속에서 울려퍼지던 욕실 바닥을 적시는 물소리는 이내 잠잠해졌다.

 

그날처럼 굳게 닫힌 낡은 문을 본 셰리는 침착하려 했지만 그럴수가 없었다.

 

지난 1년 간 겪은 그 악몽속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몸을 파르르 떨며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그녀의 모습을 본 세입자가 

 

욕실의 문고리를 잡은 채 말했다.

 

"혹시 불편하시다면..."

 

"괜찮습..니다.. 열어도 괜찮아요."

 

그녀가 창백한 얼굴로 속에서 올라오는 헛구역질을 참아내며 간신히 이야기했다.

 

끼익-

 

37.png 스압) 동생이 남긴 마지막 낙서에 대한 이야기
 

욕실의 모습은 3년 전 마지막으로 셰리가 확인했던 그때와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었다.

 

"혹시 욕실에 들어온 적이 있으신가요?"

 

"네.. 증거가 될만한 걸 찾으려고 들어왔었습니다.. 하지만 찾은 증거들

 

 모두 경찰에선 무의미하다고 이야기했었죠."

 

38.png 스압) 동생이 남긴 마지막 낙서에 대한 이야기
 

세입자는 욕실 한켠에 덩그러이 놓인 유아용 선반을 가르키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이번엔 다를 겁니다. 선반 밑을 한번 살펴보세요."

 

도대체 뭐가 다르단 말인지 알수없던 그녀는 세입자가 가르키는 선반에 다가갔고

 

무릎을 꿇은 채 유아용 선반의 밑을 확인하려 했다. 

 

낮은데다 욕실의 조명으로 인해 선반 밑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그녀는 좀 더 확실히 보기위해 핸드폰의 조명을 켰다.

 

그리고 그 순간

 

그녀는 너무나 놀라 핸드폰을 떨어뜨릴 뻔 했다.

 

셰리는 어째서 자신이 이것을 확인하지 못했는지 스스로를 책망하기 시작했다.

 

"저도 욕실 공사를 위해 살피던 중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정말 자세히 살피지 않는 이상 눈에 띌 일이 없었을겁니다."

 

세입자가 말했다.

 

 

동생의 죽음에 대한 모든 진실은 선반 밑의 그 타일에 있었다.

 

그토록 동생이 꿈에서 나타나 그녀에게 알리고자 했던 것

 

비로소 셰리는 동생이 남긴 유서 뒤에 알수없는 낙서의 의미를 알 수있게 되었다.

 

 

 

 

 

 

 

 

 

 

 

 

 

 

 

 

39.png 스압) 동생이 남긴 마지막 낙서에 대한 이야기

 

 

 

그가 한 짓이야.(He did it.)

 

 

 

 

 

40.png 스압) 동생이 남긴 마지막 낙서에 대한 이야기

 

 

동생이 유서 뒷면에 적은 낙서는 Hedcd A가 아니었다. 

 

바로 He did it이란 말이였다.

 

어째서 좀더 빨리 알지 못했을까. 

 

날카로운 것으로 급하게 긁은 듯한 메모는 당시 동생이 마지막 생명을 다해서 쓴 글이었다.

 

동생이 한손에 낡은 면도칼을 그렇게 꼭 쥔채로 죽어 있었는지 그제서야 셰리는 이해할 수 있었다.

 

동생은 두번이나 자신이 자살한 것이 아니라 알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만약 동생이 자살한 것이 아니라면 동생은 누군가의 협박으로 인해 유서를 작성한 채

 

살해당했다는 뜻이었다.

 

곧 셰리의 머리속엔 동생을 죽인 범인의 정체가 떠올랐다.

 

동생이 아무러 의심없이 집안에 들여보내줄 만큼 동생을 잘 아는 사람

 

동생의 가족관계를 잘 알고있는 사람 

 

동생이 항상 그(he)라고 불렀던 단 한사람

 

 

41.png 스압) 동생이 남긴 마지막 낙서에 대한 이야기
 

네스토어 귀존이었다.

 

셰리는 세입자에게 감사를 표했고 즉시 타일에 적힌 메모에 대해 필적감정을 의뢰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확히 동생이 작성한 것이 맞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셰리는 경찰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 했지만 경찰은 이러한 사실 역시 무시할게 분명했다.

 

 

42.png 스압) 동생이 남긴 마지막 낙서에 대한 이야기
 

그녀는 즉각 언론에 이 사실을 알렸고 그녀의 이야기가 뉴스와 신문에 보도되자 이후  

 

경찰은 마지못해 동생의 사건을 자살이 아닌 살인사건으로 초점을 새로 맞춰 재수사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수 많은 사실들이 밝혀졌다.

 

경찰이 동생의 사건을 자살로 확정하여 너무나 많은 증거들을 묵살시킨 것들이 드러나게 되었다.

 

경찰의 발표대로 동생의 좌측 손목에 난 상처에서 시작된 과다출혈은 동생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이었지만

 

손목에 난 상처는 다른 자살자들의 케이스완 많이 달랐다. 

 

 

43.png 스압) 동생이 남긴 마지막 낙서에 대한 이야기

 

동생의 상처엔 자살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인 주저흔(자살자가 심리적으로 한번에 치명상을 가하지 못해 여러번 자해를 시도한 흔적) 

 

이 없었고 또한 자살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상처가 깊게 절단된 상태였다.

 

뼈가 보일정도로 깊게 패인 상처는 이것이 일반적인 자살사건이 아님을 알리고 있었다.

 

44.png 스압) 동생이 남긴 마지막 낙서에 대한 이야기

 

또한 경찰에서 주장한 유력한 자살 증거인 진정제 32알 역시 거진 소화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말은 즉 동생의 손목의 상처가 먼저 생긴 이후 진정제를 먹었다는 말이었다.

 

약을 먹은 채 손목을 자해했다는 당시 경찰의 주장과 너무나 상반된 이야기였다.

 

또한 네스토어 대한 알리바이 역시 황당하게도 일방적인 네스토어의 주장만으로 이뤄진 것이었다.

 

그는 사건 당일 멀리 떨어진 자신의 집에서 있었다고 주장했고 

 

 

45.png 스압) 동생이 남긴 마지막 낙서에 대한 이야기

 

이미 자살로 확정지은 경찰들은 그의 주장을 곧이 곧대로 믿은 것이었다.

 

하지만 위치추적 결과 12월4일 새벽의 통화기록은 그가 캐슬 힐의 동생의 아파트

 

근처에서 누군가에게

 

전화통화를 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었다.  

 

시드니 경찰측은 셰리와 유가족들에게 사과를 표했고 사건을 확실하게 재조명하겠다고

 

약속했다.

 

 

 

46.png 스압) 동생이 남긴 마지막 낙서에 대한 이야기
 

현재 셰리와 남은 유가족들은 사건 발생 이후 8년이 지난 2017년 현재까지도 

 

네스토어와 법적공방을 치루며 동생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고 있는 중이다.

 

셰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동생은 자신이 절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니라고 저에게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제 생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진실을 꼭 밝혀낼 것입니다."

 

 

 

 

 

 

 

47.png 스압) 동생이 남긴 마지막 낙서에 대한 이야기
 

 

흔히들 말하길 죽은자는 말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최후에 남긴 마지막 메세지로 자신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 낸

 

나딘 하그의 이 기막힌 이야기는 그것이 틀린 것이라 우리들에게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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