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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 제가 바람의 증거를 잡아야하는걸까요?
디클라인 | 작성일 22-03-21 11:49 | 조회 1,684 | 추천 4 | 신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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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저는 30대 후반의 3세 남아를 키우는 프리랜서 엄마입니다.
남편은 집에서 3-40분 정도 걸리는 회사에 통근중이며, 회사 동료 여직원이랑 카풀하는 중입니다.
여사원은 이직해온지 1년쯤인데, 카풀한지는 3개월 조금 넘네요.
대중교통이 불편하기는 한 지역이라 카풀하는거 억지스럽거나, 이해가 안되는 상황은 아니였어요.
카풀 이후로 그 친구가 고맙다는 마음으로 사소한 선물을 줘서 들고 오더라구요, 빵이나 쿠키 같은 먹을거리나 작은 캔들것들이요. 센스있어서 고맙다 생각들더라구요,
제가 정리벽이 있는편이라, 남편차 조수석 손잡이아래 수납공간에 물티슈, 물500ml, 작은 상자안에 개인비품 등등 잘 챙겨두고 각을 맞춰두는 편이예요.
카풀 이후 조금씩 신경이 거슬렸던 부분이 생겼던게, 쓴 흔적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그건 그럴 수 있다고생각이 들었죠.
근데 점점 기분이 나빠지는게, 생수 종류부터 물티슈 민트캔디 클립형 방향제까지 전부 다 바뀌더라구요.
물티슈는 항상 집에 사두고, 클립형 방향제는 트렁크에 리필이 남아있어서 굳이 바꿀 필요도 없는데, 아무리 얻어타는 입장에서 남편차에 신경써주는 성의 표시라도 그렇게까지 하나 싶은더라구요.
더불어서 트렁크에 제가 편한 신발 하나는 넣어 두는데, 얼마전에는 그 여자꺼까지 하나 더 있는거 보고 기가 찼습니다. 가끔 야근할떄 필요해서 넣어뒀다는 이상한 변명을 하더라고요,
남편한테 언짢은 기분을 보이니, 제가 유난이라고 동료끼리 있을 수 있는 일인데, 뭐가 문제가 되냐고 이야기하더라구요. 더 이상 언쟁 벌이며 속좁아 보이기 싫어 넘겼습니다.
사실 화가 너무 많이 났습니다. 제 기준에는 선넘은 일이라 생각했어요, 본인 차도 아니고 출퇴근시간에 잠깐 카풀하는 정돈데 왜 저렇게까지 하는지 이해 조차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챙겨둔 물건에 손을 댔다는게 상상만해도 너무 기분 나빴습니다.
남편이 야근도 잦아지고, 퇴근도 조금씩 늦어지고, 어딘가 티안나게 이질적인 느낌도 듭니다. 여태 이런일이 없던 사람이라 제가 너무 예민한건지 뭔지 조차도 기준이 안섭니다... 일단 주변인들에게 알리거나 조언을 구해본적은 없습니다... 좀 더 두고보고 바람의 증거를 잡아야하는걸까요 쌩사람을 잡아서라도 집착을 해봐야하는걸까요..
제일 먼저 블랙박스를 보라 하실텐데 블랙박스를 볼 이유나 명분이 없는거 같아 고민이 많이 드는 상황입니다.. 부디 관심어린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주) 빠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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