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의 사기가 놀라운 점과 실망스러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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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사마천의 사기가 놀라운 점과 실망스러운 점

결재서류 | 작성일 15-11-30 17:10 | 조회 437 | 추천 0 | 신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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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사기가 놀라운 점이 은나라의 존재라던가 진시황릉의 병마용, 장평대전에서 몰살당한 40만명 같이 사기를 읽어본 사람들이 말도 안되거나 과장이 심하다고 여긴 부분들이 있었는데 훗날 고고학자들에 의해 현실로 밝혀졌다는 거죠.

그 런데 의문스러운 점이 진시황 사망후 조고와 호해, 이사가 작당하여 진시황의 큰아들 부소를 계승자로 지명한 조서를 변조하여 호해가 즉위하게 한 부분입니다. 저 세 명이 서로 나누는 대화들이 엄청나게 자세하다는 거죠. 워낙에 엄청난 음모이기 때문에 조고와 이사같이 목숨이 위험할 정도로 치열한 곳에서 생존해가며 성공을 이뤄온 인간들이 본인들의 중대한 내용의 대화가 밖에 새나가도록 했을것 같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서류상으로 남겨놨을리도 없겠고요.

그렇다면 결국 사마천이 자기 상상력으로 지어냈다는 쪽으로 추측이 굳어지는데, 그렇다면 이해는 되도 좀 실망스럽긴 합니다. 그리고 그런쪽으로 생각이 기울다 보면 저런식의 저술방식이 사기의 다른 부분에도 쓰여진 것으로 느껴지죠. 하긴 저술방식이 특히 담백하다고 여겨지는 진수의 삼국지도 그렇게 의심되는 부분들이 있으니 아마 고대 역사가들과 역사서들의 한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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