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릿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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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그릿을 읽고

uverw… | 작성일 17-03-27 15:56 | 조회 146 | 추천 0 | 신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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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어떤 일을 좋아한다고 그 일을 뛰어나게 잘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잘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에 서툴기 때문입니다." -에이미 추아

저자가 인용하면서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당연한말 아닌가? 좋아하면 잘하게 될 확률이 높을 뿐이지 생각만으로 일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다만 이 책의 제목인 그릿이 가진 뜻이 투지, 끈기 같은 거라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책 내내 이야기하고 있기에 넘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3~5년을 주기로 전혀 다른 일로 옮겨가는 사람들을 비판하며 그런 사람들은 (원어로는 뭐라 표기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템퍼러리 워커쯤 되려나) '단기 일꾼'이라고 부른다는 부분은 무슨말을 하려는지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닌데 살짝 동의하기 어려웠다. 모든 사람들이 선택한 일을 꾸준히 해서 엄청난 성과를 내야하는 것도 아니고, 낼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더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기 위해, 더 재밌는 일을 찾기 위해 안주하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고 볼 수 도 있는거 아닐까? 뭐 한두달 사이에 옮기는 것도 아닌데.

투지가 강한 사람은 의식적인 연습을 더 많이하고 몰입도 더 많이 경험한다는 부분은 이해가 되었다. 의식적인 연습뒤에 몰입이 무조건 따라오는 것은 아니지만 의식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몰입을 부르기 위한 의식으로 볼 수도 있으니. 아무튼 낙관적인 생각을 해라, 학습된 무기력이 아니라 학습된 근면성을 습득하도록 해라, 훌륭한 사람들을 주변에 두어라 등 그릿이 있는 사람이 성과도 잘 낼 뿐더러 인생 만족도도 높아진다는 사실을 여러 데이터들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었던 책이었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투지라는 단어가 이상한 반감을 불러일으켜서인지 이 책을 몰입해서 읽는데 다소 방해가 되었다는. 칠전팔기라는 유명한 고사성어가 있다며 '혹시' 문신을 하게되면 이 네글자를 지워지지 않게 새겨넣겠다는 부분은 다소 오글거리기도. 원문에도 칠전팔기라고 쓰여있었을까? 아니면 비슷한 격언을 의역한 것일까. 뭐 이런걸 궁금해하기도 하며 읽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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