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갔다가 쥐나서 죽을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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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 한라산 갔다가 쥐나서 죽을뻔했습니다.

drrrk… | 작성일 18-03-11 14:51 | 조회 387 | 추천 0 | 신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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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한 세달 쉬다가 첨으로 움직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운동을 좋아하고 남들보다 운동을 잘한다 자부하기에 만만히 보기도 했습니다.

근데 왠일; 군시절 행군할때도 없었던 사고가 발생하네요. 산타다가 쥐가 났습니다.. 그것도 한라산이요; 한 1/4 올랐나; 쥐가나길래 친구에게 얘기하기 민망하기도 하고 참고 올라가면 풀리겠지 싶어서 올라가는데 중턱부터 정상까지 한 6번 쥐가나서 쉬었습니다 ㅎㅎ

처음 쥐 났을때 인심좋은 아저씨께서 주신다던 쥐푸는 약을 받았어야 했는데 젊은 혈기와 오기로 괜찮다 했던 제가 너무 후회스러웠습니다 ㅎㅎ 오르다가 쥐나고 오르다가 쥐나고;; 어떤 아저씨께선 하산했다가 다음을 기약하라 말씀해주셨는데 도저히 그러진 못하겠더라구요 비행기까지 타고 왔는데 ㅋㅋ

결국 7시 반에 출발했다가 12시 반에 대피소에서 밥먹고 다시 출발해서 3시에 백록담을 보고왔네요 ㅋㅋ 꼴지로요.

다행히 하산할 때는 쥐가 안나서 후다닥 뗘내려왔습니다. 총 등산시간은 10시간(등산:7시간, 하산:3시간)정도 걸렸습니다.

혹시 한라산 등반계획이 있으신 초보분들이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꼭 좋은 등산장비와 많은 먹거리를 챙겨가셨으면 합니다.

군화에 오천원짜리 아이젠, 컵라면과 주먹김밥, 생수2리터, 보온병 라면물이 전부인 저와 친구에게 예정된 시련이었을지도 모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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