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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이야기 | 봄의 정력!

웃음의천사 | 작성일 18-02-23 13:23 | 조회 1,120 | 추천 4 | 신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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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두메산골에
한 노승이 길을 가고 있었다.
그런데 노승 앞에서
죽음의 기운이
하늘을 향해 솟구치고 있어 따라 가보니
허름한 초가집 앞에 이르렀다.

노승이
목탁을 두드리며
탁발을 위한 염불송경을 하자
안주인이 나와
시주를 하는데
얼굴을 보아하니
수심이 가득했다.

스님이 부인에게
무슨 근심이 있느냐고 묻자
남편의 오랜 병환이
걱정이라고 했다.

스님이 안주인의
신색神色을 자세히 살피니
안주인의
강한 음기陰氣가
문제였다.

즉, 부인의 강한 음기에
남편의 양기陽氣가
고갈되어 생긴 병이었다.

스님은 담벼락 밑에서
흔히 무성하게
잘 자라는 풀잎 하나를
뜯어 보이며
이 풀을 잘 가꾸어
베어다가 반찬을
만들어 매일같이 먹이면 남편의 병이 감쪽같이
나을 것이라고
일러주고 사라졌다.

부인은 스님이 시키는 대로 그 풀을 잘 가꾸어
음식을 만들어
지극 정성으로 남편에게
먹였더니
신기하게도 남편은 점차 기운을 차렸다.

남편은 오래지 않아
완쾌되어
왕년의 정력을 회복한
데 그치지 않았다.

부인은 온 마당에,
그리고 기둥 밑까지 파헤쳐 그 풀을 심었다.

남편은 매일 밤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열흘이 하루같고
한 달이 하루같이
꿈 같은 세월이 흘렀다.

부인은 집이 무너질
걱정은 않고
이 기둥 저 기둥 밑을
온통 파헤쳐
이 풀을 심어댔다.

그런 세월이 얼마나
흘렀는지
집 기둥 모두가 공중으로 솟구쳐
집이 무너지고 말았다.

집이 무너지는 것도 모르고 심은
이 영험한 풀의 이름이 바로,
‘집을 부수고 심은
풀’이라는 뜻의
'파옥초破屋草’
이것이 오늘날
‘부추’로 불리는 채소의
전설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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