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략폰 ‘갤럭시A5’ 요모조모 살펴보니… 삼성페이에 외장메모리슬롯 프리미엄급 실속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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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 삼성 전략폰 ‘갤럭시A5’ 요모조모 살펴보니… 삼성페이에 외장메모리슬롯 프리미엄급 실속형

한풀 | 작성일 16-01-20 07:35 | 조회 533 | 추천 0 | 신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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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 출시된 갤럭시A 시리즈는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제품이다. 전 세계적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의 도전에 정면 대응하는 방식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갤럭시A 시리즈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지만, 가격 경쟁력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 대신 삼성전자의 브랜드 신뢰도와 특화 기능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런 의미에서 갤럭시A5는 특별한 제품이다. 싼 가격만 보고 저가 스마트폰으로 갔다가 실망한 사용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는 기능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갤럭시A5는 소비자층이 가장 두터운 5인치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프리미엄 폰을 사기엔 부담스럽지만 그렇다고 프리미엄의 가치를 포기하기 싫은 사용자들을 겨냥한 제품이 갤럭시A5다.

갤럭시A5를 처음 쥐었을 때 느낌은 갤럭시S6와 비슷했다. 앞뒷면에 유리를 덮었고 옆면은 메탈 소재로 감싼 소재의 특성이 비슷해서 더욱 그렇다. 테두리 유리는 끝부분이 둥글게 처리돼 있어서 잡으면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갤럭시A5의 두께는 7.3㎜에 불과하다. 성인 남성이 한 손에 쥐었을 때 손에 딱 맞는다. 겉모습만 봤을 때는 프리미엄급 모델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실제로 사용할 때도 저가형 스마트폰에 비해선 확실히 쾌적한 사용성을 보였다. 사용자경험(UX) 등 소프트웨어 부분은 갤럭시S6, 갤럭시 노트5 등 지난해 나온 삼성전자 프리미엄 라인업과 동일하다. 스펙상으로 갤럭시S6와 차이점을 꼽자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사양이 다소 낮고, 내장 메모리가 16GB로 줄어든 정도다. 하지만 갤럭시A5에는 갤럭시S6와 갤럭시 노트5에 없는 게 있다. 바로 외장메모리 슬롯이다. 외장메모리 슬롯 부재는 많은 사용자가 아쉬워했던 부분이다. 저렴한 가격에 저장공간을 늘릴 기회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갤럭시A5는 최대 128GB까지 외장메모리를 탑재할 수 있다. 최근 외장메모리 속도도 빨라져서 초고화질(UHD) 영상을 찍어도 무리 없는 제품까지 나왔다. 외장메모리 슬롯을 장착한 건 갤럭시A5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주는 무기다.

손떨림방지기능이 탑재된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도 나쁘지 않은 결과물을 보여줬다. 물론 갤럭시 노트5에 비하면 다소 부족한 느낌이었지만, 다른 보급형 스마트폰의 카메라에 비해서는 훌륭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3D 그래픽이 많이 구현되는 고사양 롤플레잉(RPG) 게임을 하지만 않는다면 인터넷, 카메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준의 사용성을 제공한다.

갤럭시A5는 홈버튼 좌우에 있는 메뉴·취소 버튼에 진동이 빠졌다. 기존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메뉴·취소 버튼을 누르면 미세한 진동이 와서 눌렀는지 여부를 알 수 있었는데, 갤럭시A5는 진동이 없다보니 다소 낯선 느낌이었다.

갤럭시A5를 합리적인 프리미엄 제품으로 분류할 수 있는 건 특히 삼성페이가 탑재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S6, 갤럭시 노트5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만 삼성페이를 적용했다. 삼성페이는 본격적인 금융서비스 진출이 아니라 스마트폰 판매량 확대를 위한 특화 서비스 성격이 강하다. 저가 모델까지 삼성페이를 확대하면 삼성페이 자체는 더 활성화할 수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줄어들 수 있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갤럭시A5와 A7을 삼성페이 적용 하한선으로 정했다. 이 두 모델까지는 프리미엄급으로 분류한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로 ‘록인(Lock-in·특정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를 묶어두는 것)’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삼성페이의 편리함을 경험한 사용자는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갤럭시A5는 제품 자체는 무척 만족스럽지만 가격은 다소 아쉽다. 국내 출고가는 52만8000원이다. 지난해 나왔던 A5의 초기 출고가(48만4000원)보다 4만원 높아졌다. 이통 3사의 보조금을 받으면 실제 구매는 30만원대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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