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인 식당리뷰. 김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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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주관적인 식당리뷰. 김돈이

지적인내얼… | 작성일 17-03-07 11:41 | 조회 200 | 추천 0 | 신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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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메뉴돼지고기 구이
상호김돈이
가격4-6만원
주차여부가능

후기내용

식재료를 이용하여 요리라는 과정을 통해 결과물을 내놓는 일반적인 식당과는 다르게

고기를 주재료로 하여 단순하게 구워먹는 식당의 경우 '맛집' 이라는 단어를 부여하기 다소 애매한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나 삼겹살 같은 경우는 마트에서 100g 에 990원짜리 냉동삼겹살을 사와서 그냥 후라이팬에 적당히 부어 넣은 후에

대충 기름장 만들어서 찍어먹기만 해도 '졸라' 맛있기 때문이지요.

일단 고깃집이 누구나 인정하는 맛집이 되려면 우선 고기의 퀄리티가 좋아야 하고 불이 좋아야 하고 굽는 스킬이 좋아야 한다는 건데

이 모든 조건을 만족하려면 일단 가격이 비싸져야 하는 건 당연지사라서

벽제갈비나 코리아 하우스 같은 가게를 다녀오면 평소에 뱃속에 들어가면 다 똑같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든

설탕과 소금의 맛 차이 정도만 구별할 줄 아는 사람이든 상관 없이 무조건 맛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는 없지만

그만큼 눈이 튀어나올 만한 계산서를 또한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나는 좋은 음식 먹는데 가격 따윈 상관 없다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도쿄에 아라가와 같은델 가서 샤또브리앙 스테이크로 해서 한 200g 만 구워 먹으면

'아 오리지날 고베 비프의 맛이란 정말 이렇게 눈 튀어나올 정도로 맛있구나' 하는 감동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계산하러 나왔는데 좀 전에 먹은 200g 고기 가격이 7만엔이라고 하면 역시 욕이 나올 수 밖에 없을 겁니다.

하여튼 각설하고 좋은 고기를 먹기 위한 위의 조건을 만족시키려면 좋은 고기 + 좋은 불 + 좋은 스킬의 굽는 사람이 필요한데

가격대가 높은 소고기 같은 경우야 이런 조건을 받아들일만한 수요자를 찾기 용이하겠으나

돼지고기가 이런 경우라면 또 얘기는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제주도 최고급 흑돼지를 비장탄에 숙련된 서버가 집접 구워주는 가게가 있다면 당연히 맛은 있겠지만

가격이 1인분에 25000원 이라면 대중의 일반적인 기호에서는 이 가격이 합리적일까요?

사실 흑돼지 같은 경우는 좀 두툼하게 썰어서 적당히 노릇하게 구워먹을 때 그 쫄깃한 식감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데

이런 욕구를 잘 충족시켜줄 수 있는 가게가 바로 '김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요즘 먹어본 느낌으로는 삼다연이나 흑돈가나 돈사돈이나 칠돈가나 등등 모두

돼지고기 자체의 퀄리티는 대동소이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불맛 그리고 굽는 스킬인 듯 한데 김돈이 같은 경우는 그냥 연탄불이기는 하지만

숙련된 서버분께서 옆에 붙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구워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근처에서 약속이 있거나 하실때 들러보시면 빠삭인들 두루 만족하실 것 같습니다.

위치 : 선릉 (응?)

점수 : 19 / 20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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