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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봄이 온다
우리동네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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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9-03-1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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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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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
이 봄, 꽃이 반쪽만 핀다
/ 安山 金玉卿
꽃이 반쪽만 핀다
꽃나무가 반쪽만 흔들린다
숲에서는 만개한 꽃과
반쪽만 피다 만 꽃, 서로 등 돌리고
이유도 모른채 흔들린다.
어디, 온 산이 만개하여
흐드러지게 서로 어울어져야만
봄일까?
계곡 가파른 곳 바람 불고
하늘 바래다 쉬어가는
능선, 햇살 드니, 그래 그렇게
제 자리에 피다 지면
그대로의 생명인 것을.
반쪽만 핀 꽂이 진다.
만개한 꽃도 이윽고 지고
피고 져서, 흙으로 먼지로 날리다가
가파른 계곡으로
햇살 머무는 능선으로 떠다니다
또 다시 피고 진다.
그 때는 등 맞대고 같이 어울려
봄을 맞을 일이다.
(주) 빠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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