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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홀로 다녀온 나고야
DJH3t… | 작성일 19-09-15 14:53 | 조회 492 | 추천 0 | 신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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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18년 저는 고3이었는데 알바하면서 모아놓았던 돈으로 여름에 무언가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부산 - 나고야 취항 이벤트로 특가가 나온 걸 봤고, 엄청난 이끌림에 무턱대고 항공권부터 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부랴부랴 에어비엔비에서 숙소를 알아보고 예약했고 아무 계획 없이 여행 날짜만 기다리면서 공부와 알바를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고야에 도착해서 내리기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귀가 너무 아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ㅠㅠㅠ
요고는 아마 숙소로 가는 길에 찍었던 것 같은데, 평일이고 오후라서 사람이 굉장히 적었습니다.
동네 도착해서 바로 먹은 니꾸우동입니다. 후쿠오카 여행을 갔을 때 한 번 먹고 짭잘하이 맛있는게 딱 제 취향이었고 그래서 오자마자 니꾸우동을 한 그릇 시켜 먹었습니다. 가격은 380엔 정도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가 묵었던 숙소입니다. 에어비앤비로 예약했고 일본 현지인 할머니께서 거주하는 집이셨고 할머니가 말씀하시길 130년 된 집이라고 하셨습니다. 2층으로 갈 때 계단이 있었는데, 애니메이션에서 봤던 그런 느낌의 계단이었고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캐리어 들고 올라가느라 꽤나 고생했습니다.
짐을 놓아두고 할머니와 담소를 나눈 뒤, 나고야 과학관으로 향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20분 정도 걸어서 갔는데, 그 날이 하필 휴일이어서 극심한 현타를 겪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다른 곳을 찾아다니다, 근처의 카페에 들렀었습니다. 카페에 들러서 조금 쉬고, 카페의 주인 할머니와 스모에 관해 얘기를 나누고 나와 다시 다른 곳을 찾아 향하던 중 발견한 작은 신사입니다. 도심지인데도 저렇게 신사가 있다는게 신기했습니다.
조금 돌아다니다가, 어둑어둑해졌을 무렵, 돈키호테를 발견했고 돈키호테에 들어가서 쇼핑을 했습니다. 크기가 생각보다 훨씬 컸기에, 고를 물건이 너무 많아서 돈을 꽤나 썼습니다.
옆 방에 머무는 대만인 가족이 있었는데 그 집의 어린이들에게 주려고 샀던 선물입니다.
숙소로 걸어가는 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저는 버스는 거의 타지 않고 거진 걸어다녔기 때문에 버스에서 찍은 사진은 별로 없습니다.
숙소의 거실에 있는 주인 할머니와 귀여운 대만인 어린이입니다. 대만 가족들은 정말 착했고, 내내 저를 챙겨주셨습니다.
첫 날 대만 가족들이 차려준 저녁밥입니다. 먹는 도중에 찍은 거라 사진이 별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맛있었다는 것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다음 날 아침식사입니다. 할머니께서는 항상 숙소에 머무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아침밥을 차려주신다고 합니다. 저도 매일매일 얻어먹었습니다.
사실 저는 오이를 싫어했기 때문에 항상 휴지에 싸놓고 제가 설거지를 하겠다고 하고 할머니 몰래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직행했습니다.
그리고 나고야 박물관에 다시 갔습니다. 생각보다 정말 크고, 기억으로는 5층까지 있었습니다.
과학에 문외한인 문과충인 저도 재밌게 보고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저기 과학관에 다녀오고 뭘 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사진도 없기에 바로 저녁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제가 나고야에서 거진 매일 먹었던 이치란 라멘입니다. 차슈를 추가하니 금액이 꽤 나왔지만 저는 부유한 여행객이었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강추합니다. 드셔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ㅎㅎ
숙소 가기전에 들렸던 오아시스 21입니다. 저는 여행 계획이 하나도 없이 죽흥적으로 가고 싶은 곳을 정했기 때문에 숙소를 가는 길에 오아시스 21이라는 곳을 알았고 걸어서 한 18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굉장히 예뻤습니다. 커플끼리 오면 굉장히 좋을 법 한 장소입니다.
그리고 여행 셋 째날 갔던 나고야 성입니다. 굉장히 웅장하고 멋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의 친구는 제가 전 날 땀 식힐 겸 카페에 들렀을 때, 옆 테이블에 있던 여고생인데, 먼저 말을 걸기에 얘기를 좀 하다가 친해져서 가이드를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고 한국어를 꽤나 잘 하는 친구였습니다. 가이드를 제대로 해주겠다고 한국어로 세세히 다 적어온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나고야 성의 건축물과 조형물들입니다. 고급스럽고 보기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역사를 좋아하는 저한테는 더 없이 즐거운 관광지였습니다.
나고야 성에 갔다가, 동네로 돌아오는 길에 친구가 마을에 잔치? 장?이 열리는데 혹시 같이 가보지 않겠냐고 해서 갔었습니다.
맛있는 음식도 많았고, 여러 일본인들과도 대화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저 이후로 비가 억시 내려서 고생 좀 했습니다 ㅠㅠ
그리고 여행 넷 째날에는 오스 시장에 갔습니다. 점심을 먹을 가게를 돌아다니던 도중 동남아인으로 보이는 분께서 말을 걸어오셨고 일본어로 인도 카레라며 먹어보라고 하셔서 먹어본 카레입니다. 음..인도 카레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한국 카레와는 다른게 뭔가 달달하면서 맵고 저는 개인적으로 강추합니다!
그리고 멸치지만 굉장히 많이 먹는 저이기에 카레를 먹고 바로 앞에 있는 브라질 치킨으로 직행했습니다.
브라질 치킨 가게의 런치세트입니다. 저게 아마 900엔~1000엔 사이로 기억합니다. 정말 너무너무 맛있습니다. 여기는 오스시장을 가신다면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옆의 오후 1시부터 혼맥하시는 할아버님께 먼저 말을 건네서 대화를 나누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거는 어머니 선물로 사드린 옷입니다. 어머니께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 어떤 옷이 이쁘냐고 물었는데 이 옷이 가장 이쁘다고 하셔서 사드린 옷입니다. 가격은 4천엔 가까이 했던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얼마냐고 하셔서 말해드리니 반팔티가 너무 비싸다며 사지말라고 하셔서 내한테는 10만원짜리 옷도 사주면서 4만원 옷은 왜 안받냐고 하면서 바로 사버렸습니다.
점심을 먹고 향한 아쓰타 신궁입니다. 버스를 두 번 정도 갈아타서 갔습니다.
굉장히 멋스럽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던데 저는 개인적으로 무교이기에 기도를 하진 않았습니다. 신궁을 산책하며 좋은 공기도 마시고 감성에 젖어 대학교와 진로에 대한 고민도 했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아쓰타 신궁에 갔다가 시내로 돌아오니 어둑어둑해졌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버스킹을 하는 가수분을 봤습니다. 노래 실력이 출중하진 않았습니다만 열심히 노래하는 모습에 왠지 모를 끌림을 느껴 1시간 가까이 서서 봤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고 있던 분들에게 신청곡이 있냐고 묻기에 제가 海の声라는 곡을 듣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정말 불러주셔서 좋았습니다. 신청곡이 끝나고, 바로 숙소로 이동해서 푹 잤습니다.
여기까지 넷 째날까지의 사진입니다. 사진을 못 찍고 생략된 사진도 있습니다만, 저에게는 굉장히 재밌는 여행이었고 오랜만에 사진 정리를 하다가 올려봤습니다. 더 올리고 싶은데 50개 제한이 있어서 괜찮으시면 또 올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 빠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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