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토 가나에 '리버스'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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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4 | 작성일 16-10-09 03:17 | 조회 260 | 추천 0 | 신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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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가나에는 고백이 영화화 되면서 한국에서도 유명한 작가가 되었습니다.

그 뒤로 망향이나 소녀, 속죄같은 많은 작품들이 국내에 발매가 되었네요

몇 권을 읽어 보았지만 고백만한 작품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읽어본 작품 중에서는 속죄가 고백 다음으로 좋았네요. 망향도 나쁘지는 않았어요

(사실 읽기 시작하면 어쨌든 페이지가 잘 넘어가는 작가입니다.

누구나 마음속에 가지고 있을법한 어두운 속내를 고백체의 쉬운 문장으로 표현하니까요)

리버스는 소극적인 성격과 평범한 외모 때문에 컴플렉스를 가진 직장인이 주인공입니다.

학창 시절, 대인관계에서 빛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던 주인공은 공부를 유일한 탈출구로 삼아 훌륭한 대학에 진학합니다.

슬프게도 좋은 대학에 간다고 해도 주인공의 인생과 성격이 바뀌지는 않았지만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새 졸업을 앞둔 대학교 4학년이 되었습니다.

경제학 세미나에서 만난 주인공과 클래스메이트들은 어쩌다보니 졸업여행을 떠납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어떤 사건이 벌어지지요.

소설의 본 내용은 해당 사건의 후일담입니다.

주인공의 여자친구에게 '네 남자친구는 살인범이다'라는 메세지가 적힌 편지가 도착하죠.

(본 문장은 이 소설의 첫 문장이기도 합니다.)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은 트릭이나 범인 찾기 보다는 인물의 어두운 심리에 집중합니다.

여행지에서는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 그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누가 협박장을 보냈는지.

여러 질문이 나열되고 해답도 제시되지만 그 해답이 썩 훌륭하진 않습니다.

작가는 그 사이에 있었던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상황과 심리묘사에 집중하니까요.

그리고 극의 후반부에 주인공은 핵심적인 인물을 만납니다. 그 순간 책의 제목의 의미가 드러나지요. 주제와 함께요

(아마 발음구분이 안되는 일본어의 특성상 작가는 원제 リバース를 Reverse와 Rebirth를 중의적인 의미로 사용한 것 같습니다.)

<결정적 스포가 있습니다>

ps.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진범이 밝혀지는 트릭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없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XXXX 이라는 음식에 대한 알러지와 XXX에서 파생한 XX에 대한 알러지 반응은 같을 수가 없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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