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하지 않는 연습 - 구사나기 류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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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 반응하지 않는 연습 - 구사나기 류슌

ohngg… | 작성일 17-05-14 13:34 | 조회 327 | 추천 0 | 신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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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키워드를 꼽자면 아마, 이런 것들일 것 같다.
괴로움, 욕구, 인정욕, 탐욕, 분노, 망상, 판단, 평가, 질투, 알아차림, 지켜보기...
인간의 행, 불행을 윤회하게 만드는 저 모든 마음현상들이 무엇이며, 그것들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의 문제를 지극히 불교적 관점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사실 불교라는 것은 신앙의 영역이기 보다는 철학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그 지향점이 '지옥에 가지않고, 극락에 가는' 것이 아니라 모든 괴로움과 속박에서 벗어나는 '해탈과 열반'에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에서는 '해탈과 열반'이라는 용어를 굳이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를 다루고 있는 것은 맞다.

삶이 예민하고, 그래서 때때로 괴롭다면, 그리고 그 원인을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자꾸 찾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번 쯤 읽어볼 것을 권한다. 문체는 굉장히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게 쓰여져 있지만, 그 실천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행복'하기 위해서는 이 또한 감수하고 지속적으로 시도해봐야 할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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