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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가 빠삭 스노방으로 가 고수가 되는 여정...06화
락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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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7-11-0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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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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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색창에 "호구가"까지만 검색하시면 다른 화 들도 보실 수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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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5는 역시 내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아이폰을 써 오면서 느끼지 못한 대 화면과 편리함 (위젯과 알림창 등등의 활용성) 방대한 양의 스토어 어플들.
그외의 여러가지 이유들로 나는 갤럭시로 기변 한 것이 틀리지 않은 선택이었다는걸 실감 하는 중이었다.
물론, 아이폰에 비해 부드럽지 못한 동작과, "깔끔함"과 "심플함"의 측면에서는 아이폰의 손을 들어주고 싶었다.
그래도 나의 개취는 노트 시리즈였다.
그렇게 2년 정도를 사용 했다.
그러던 어느날, 여친이 다시 한번 직장동료 남편분의 소식을 전하며 그 분에게 갤럭시s7엣지가 남아서 놀고 있다는 사실을 일러주었다. (그 분은 갤럭시s8과 아이폰7을 사용중이었다.)
나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혹시 얻어 줄 수 없냐고 여친에게 넌지시 부탁해보았고, 여친은 흔쾌히 알겠다며 빠르게 받아다 나에게 주었다. (이번에도 역시 직장동료분께서 사례금을 한사코 거절해 가볍게 상품권을 드렸다.)
나는 바로 갤럭시 노트5에서 갤럭시s7엣지로 유심기변을 하였고 노트5는 어머니의 폰으로 바꿔주었다.
정말 예쁘고 세련된 폰이라고 생각했다. 플랫폰만 보다가 엣지폰을 보니, 뭔가 세대가 다른 디자인이라고 느껴졌다.
예전에 노트7이 출시 되어 폭발게이트가 일어나기 전까지 인기를 끌고 있었을때, 집 근처 삼성프라자에 가 직접 노트7 실물을 본 적이 있는데 "이렇게 예쁜 폰도 있구나."라고 생각 한적이 있었다.
그런데 갤럭시s7엣지의 디자인이 노트7과 닮아있었다.
그래서 노트5에 비해 작아진 화면에도 불구 하고 초반에는 무척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펜 기능을 자주 써 오던 나에게 펜이 없는 폰은 영 깊은 애정까지 보내게 할 만큼의 존재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펜 기능이 없으니 생각보다 불편하네...'라고 생각하던 그즈음 드디어 삼성에서 "갤럭시 노트8"이 출시 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노트8을 보고 '언젠가 한번 써 보고 싶다.' 정도의 마음만 있었지 당장 바꿔야겠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여친이 어디선가 노트8의 움짤기능(자신이 그린 그림이 움짤이 되어서 상대방에게 메세지로 보낼 수 있는 기능)과 아웃포커싱 기능을 보고 와서는 지름신께서 강림하여 접신되고 말았다.
그러더니 나에게 "우리 노트8로 커플폰 맞추자."라고 속삭이며 마치 뱃사람을 물로 끌고가 잡아먹는 사이렌의 노랫소리 마냥 나를 유혹하기 시작했다.
남자란 존재는 여자의 속삭임에 약하다는걸 다시 한번 실감하며 나는 여친의 제안을 우렁차게 받아 들였다.
그러면서 그동안 당해왔던 호갱으로서의 삶을 탈피 해보고자 하는 마음도 동시에 일어났다.
나는 여친에게 "일반 대리점에서 사는것 보다 싸게 사는 방법이 있어. 나한테 다 맡겨."라고 큰소리를 치고 여기저기 정보를 탐하기 시작했다.
우선 구글스토어에서 "휴대폰"관련 상위 어플을 모조리 다운 받았다.
그렇게 받은게 "옆동네"와 "알동네", 호갱님 우리 호갱님 그리고 모비톡이었다.
옆동네는 과거 폰테크의 성지 였지만 그만큼 견제를 많이 받아서인지 지금은 너덜너덜 누더기가 되었고 웬 정치 이야기만 주고 받는 희한한 커뮤니티가 되었다.
더불어 회원들의 까칠함이 수준급이었다.
초보회원으로서 뭔가 조금만 물어봐도 면박을 주기 일수였다.
그리고 호갱님 우리 호갱님...은 갤럭시s7엣지와 이 어플이 호환이 잘 안되는건지 어플 자체의 문제인건진 모르겠는데 느리고 오류가 보여서 그냥 접었다.
알동네... 알동네는 정말 신세계였다. 각종 은어 정보들이 있었고 신도림과 강변의 존재에 대해서도 이때 알게 되었다.
밴드를 통한 구매도 이때 알았다. 많은 회원들이 각자의 정보를 공유하며 좋은 시세가 어느정도인지 눈 높이도 잘 알게 되었다.
하지만, 대부분이 강변 신도림, 또는 서울 근교의 내방 정보였고, 지방은 밴드를 통한 구매만 보였는데 그마저도 서울쪽과는 큰 차이가 났다. 그래도 여기서 이론의 충분한 내공은 쌓을 수 있었다.
모비톡은 커뮤니티 보다는 쇼핑몰로의 의미로 더 크게 다가왔다. 많은 판매점이 가격정보를 올리고 구매자들이 골라 잡아 사는 것이었다.
여기서 "스크 번이 놋8 선약 할원 68만4500원"짜리를 발견했다. 퍼펙트 요금제 3개월 유지에 부가서비스(9900원) 2개월 유지 조건이었다.
단순계산으로 출고가에서 41만을 할인 해주는거였다.
나는 호갱 생활을 겪는 동안, 그리고 알동네에서 각 종 후기를 접하는 동안, 여러 쓰레기 폰팔이들의 정황을 들은터라 의심이 많은 상태였다.
서울 내방도 아니고 택배로 저렇게 싸게 살 수 있나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그 판매점에 달린 댓글들을 보니 사기 당한 사람은 보이지 않는것 같기도 하여, 여친에게 말해 그 판매점에 신청서를 쓰게 하였다.
(여친은 당시 lg를 쓰고 있었고 나는 kt를 쓰고 있었는데, 여친은 번이를, 나는 기변을 찾는 중이었다. 그래서 스크번이인 위의 물품에는 일단 여친만 타게 했다.)
나는 여친에게 41만원이나 싸게 사는거라며, 이런거 다른데서는 절대 못사는 역대급 조건이라면서 큰 소리를 쳤다. 좀 자랑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판매점에서는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3일이 지나도록 해피콜이 오지 않았다. 판매점에 전화해도 계속 통화 중 이었다. 나는 당연히 의심을 했고 모비톡은 접는걸로 하자..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마 68만원 조건에 사람들이 몰려 그 판매점이 바빴을거라고 생각된다.)
그렇게 며칠을 알동네에서 눈팅 하며 이론 내공만 쌌던 중, 구글 스토어에서 심심해서 검색 해 본 "휴대폰"이라는 검색어에 기존에 못봤던 다른 휴대폰 관련 어플이 보이길래 한번 설치 해보았다.
그것이 바로 "빠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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