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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박구리는 후라이드가 될까?

가실아비 | 작성일 25-07-09 09:16 | 조회 80 | 추천 0 | 신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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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소리라고 해서 모든 것이 다 아름다운 건 아닌가 보다. 경도의 불면증에 시달리는 자로서 오랜만에 단잠에 빠졌다가 아쉽게도 새벽녘에 깼다. 새벽의 단잠이 요란벅쩍한 새울음으로 와장창 깨어졌다. 

창밖 개놈의 직박구리때문이다. 직박구리 울음소리는 꾀꼬리처럼 들어줄만 하지가 않다. 심하게 울땐 찢어지는 비명에 더 가깝다. 까치나 까마귀가 자신의 나와바리?를 침입했는지, 아니면 아침댓바람부터 부부쌈을 하는 것인지 직바구리 한쌍이 울고불고 쌍으로 난리부르스였다. 그 바람에 나도 깼다.

짜증이 치밀었다. 열대야에 개같은 새의 소란까지..그 전조로 말미암아 애먼 자식놈들에게 언성까지 높이고 마눌에겐 온갖 짜증을 다 부렸다. 

노년으로 접어 들면서부터 여성호르몬이 과하게 생성되나 보다. 그런가보다.

괜히 기운 뺀 아침이다. 인성이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기분이 썩 좋지 못 하다. 이게 다 개 같은 직박구리들 때문이다.

하아...ㅂ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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